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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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루어 조행기 '웜 물고 튄 놈 나와!'

内容

▶ 일  시: 2016년 2월 10일 수요일 설연휴 마지막날 

▶ 장  소: 남양호

▶ 날  씨: 바람도 없이 화창한 맑음

▶ 동  행: 없음

▶ 조  과: 꽝~

▶ 사용장비: NS DARK HORSE BASS 642ML + Banax Credos + Fly Cat PE 합사 16LB

▶ 사용채비1: 다운샷리그 - 입질 받았으나 웜만 물고 튐 ㅠ_ㅠ

- 전곡 슬라이더 블랙/믹스펄 2" + 1/8oz 씽커

▶ 사용채비2: 스푼 - 입질 받지 못함

- 곰보 은색 스푼 14g 벌크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

오후 3시쯤 집에서 도착지를 향해 출발해 봅니다.이 시간에 출발해서 짬낚 두어시간 즐기다 돌아오는 코스를 감행한 것이죠.

하지만 최근 저기 조황이 겨우 면꽝 정도에 그치고 있어서 쉽사리 면꽝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그저 바람이나 쐴겸. 남양호 빙질 상태도 확인할 겸 출발해 보았습니다.

붉은머리오목눈이들의 환영을 뒤로 하고 얼음 위에 올라서 봅니다.빙질이 많이 안 좋네요.많이 녹아 있습니다.

마치 슬러쉬 음료를 보는 것처럼 푸석푸석하네요.오늘도 여느 때처럼 구명조끼를 입고 왔기에 조심스레 얼음을 타 봅니다.개인적으로 얼음낚시 20년 이상을 해왔기 때문에 얼음에 대한 이해는 있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늘 조심해야겠죠.

충분히 안전하다 판단이 든 후에야 본류로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렇게 오늘의 첫 얼음구멍을 내 봅니다.얼음끌에 힘을 싣지 않고 끌의 무게만으로도 얼음 속으로 푹푹 들어갑니다.날이 따뜻해진 관계로 얼음이 녹고 있다는 증거죠.

빙질은 약하지만 그래도 두께가 15센티는 되더군요.얼음은 쉽게 얼지도 않지만 쉽게 녹지도 않습니다.다행히 얼음 낚시할 정도의 빙질과 두께는 되어 채비를 내려 봅니다.

첫 채비는 전곡 SI 글럽웜 2"를 활용한 다운샷리그!얼음 구멍 속에 채비를 내린 후에 적당히 고패질과 스테이를 반복해 줍니다.

그와 중에 셀카도 하나 남겨 봅니다.오늘도 구명조끼 입었더랬죠.

얼음판 위에서는 햇빛이 반사되기 때문에 버프로 적당히?? 얼굴도 가려줬습니다.제 얼굴은 소중하니까요 .

오늘은 얼음 뜰채도 준비해 왔습니다.이 뜰채는 이사올 때 어디로 갔는지 그 행방이 묘연했었는데 이번 설연휴 때 빙어낚시 간다고 여기저기 찾다가 나왔네요. 덕분에 요긴하게 얼음 조각들 걷어내 주었습니다.

붕어낚시할 때 쓰던 얼음 뜰채인데 배스낚시에서 이 뜰채를 쓸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

첫번째 구멍에서 소식이 없어 이번엔 두번째 구멍을 뚫어 봅니다.이건 마치 모래밭에서 바늘 찾는 기분이랄까요.어디에 배스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감으로 뚫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무한 고패질과 무한 스테이.

계속 고패질만 하면 배스는 경계심을 품고 물지 않거나 혹은 에너지가 없어 채비가 멈추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그래서 적당히 기다려줘야 물어줄테죠.

머리 속에서는 최대한 배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며 - 사실 배스의 입장이라는 게 알 수 없지만요 - 채비를 운용해 봅니다.

그 순간! 배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앵글러의 갸륵한 마음에 용왕님도 탄복했던 것일까요.채비가 묵직해집니다. 분명 뭔가에 걸렸습니다. 

약 2초간 스테이를 주었다가 훅셋을 합니다.뭔가가 따라 올라오는데 생명체가 움직이는 힘이 느껴지네요.그러다가 맥없이 떨어져 나가버립니다.

그리고 올라온 빈바늘.

아놔... ㅋㅋ

예민한 상황인 것인지 녀석이 웜만 물고 튀었네요.2인치 웜이라 입 안에 쏙 들어갈 것 같았는데..... 너무 아쉬웠습니다.그래도 잠시나마 손맛은 봤으니.... 그걸로 위안을 ㅠ

오늘은 원태클만으로 짬낚을 나왔습니다.바낙스 크레도스와 NS 다크호스배스.

무한 고패질 중 주력장비에 대한 기념촬영 한번 해보았습니다.제겐 아주 소중한 녀석들이니까요.

갈대앞.

이런 곳은 붕어낚시에서도 특급으로 쳐주는 포인트죠.배스도 마찬가지입니다.수초와 배스. 아니 수초와 물고기입니다.

떨어질 수 없는 관계죠.하지만 그림 같은 이 포인트에서도 더 이상의 입질 없음 ㅋㅋ

이제 해는 기울고...제가 뚫어 놓은 얼음들을 오가며 채비를 부지런히 내려 봅니다.

결국 이 포인트에서는 단 한번의 입질로 끝을 맺고...포인트 이동을 감행합니다.

그리고 옮긴 포인트에서는....저보다 더한 분이 계십니다.

이번 겨우내내 쉬지 않고 어떤 악천후 속에서도 배스루어낚시를 감행했던 저였기에....

이런 광경은 너무 반갑네요. 빙질이 상당히 안 좋음에도 얼음 위에 텐트를 설치하고 그 안에서 낚시를 즐기시는 듯 했습니다.

제가 잡든 저 안에 계신 분이 잡든간에 누가 잡더라도 반가웠을 것인데 제가 도착한 이후 저나 그분이나 아무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이제 날은 완전히 캄캄해져서 헤드랜턴을 켜고 낚시를 합니다.얼음 구멍을 옮길 때에만 랜턴을 켜고 다른 때에는 랜턴을 껐습니다.최대한 녀석들에게 경계심을 유발하지 않기 위해서죠.

그리고 이렇게 장비를 세팅해 두고 마치 던질낚시에서와 같이 끝보기 낚시를 합니다.

가끔 라인을 손으로 잡아당겨 고패질도 해줬죠.

그러나 남양호 배스들 오늘따라 야속하네요.아까 웜 물고 튄 놈 잡았어야 했는데~

하늘의 초승달과 별을 보며 촬영한 것인데 이렇게 나왔네요. 점차 날은 추워지고.... 이제는 집으로 가야할 때 같습니다. 오후 7시 반에 과감히 철수 결정!